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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사태' 라덕연, 김익래 前키움 회장 등 상대 5억대 손배소

기사등록 : 2023-07-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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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로 김익래·김영민 서울가스 회장 지목
라덕연 측 "불법 시세조종 손해 배상해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촉발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5억원대 민사소송을 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 대표와 그가 대표로 있는 에베레스트파트너스 등 법인 5곳은 지난달 12일 김 전 회장과 키움증권,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과 서울가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05.11 mironj19@newspim.com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911단독 박진수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아직 첫 변론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라 대표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다음 8개 상장기업 주식의 시세를 조종해 합계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2019년 1월부터 고객 명의로 차액결제거래(CFD) 계정을 위탁관리해 1944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도 있다.

라 대표는 구속 전 이번 주가폭락 사태의 배후로 김 전 회장과 김 회장을 지목한 바 있다. 김 전 회장 등이 상속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주가를 낮추기 위해 공매도를 했고 이 과정에서 대량의 반대매매가 발생해 하한가 사태가 터졌다는 게 라 대표의 주장이다.

김 전 회장은 하한가 사태가 터지기 나흘 전인 지난 4월 20일 블록딜을 통해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605억원에 팔아 현금화했고 김 회장도 같은 달 17일 서울가스 주식 10만주를 456억원에 매도했다.

라 대표 측은 이번 소송에서 이들의 미공개정보 이용과 불법 시세조종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5억원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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