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은 3일 "북한 비핵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북한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북한의 핵위협과 군사도발이 지속되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07.03 yooksa@newspim.com |
문 차관은 "국제정세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분명한 가치와 원칙을 갖고서, 국민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유・인권・법치・민주・개방 등 자랑스러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가치가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통일정책과 관련해서는, 헌법 제4조가 규정하고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이 이를 집약적으로 잘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통일·대북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나갈 때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늘 명심하면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차관은 "통일부 업무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여 한반도 모든 구성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의미있는 토대가 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것이 바로 국민께서 통일부에게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문 차관의 이런 언급은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 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된다.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라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문승현 태국 주재 대사를 차관에 임명했다.
문 차관은 김영삼 정부 당시 김석우 차관 이후 첫 외교관 출신 통일차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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