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2016년 발사한 위성 '광명성 4호'가 궤도에서 점차 이탈하며 지구로 낙하하다 소멸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우주군사령부가 운영 중인 위성 관련 정보 서비스인 스페이스-트랙은 'KMS-4'로 명명된 북한 광명성 4호에 대해 '낙하 후 소멸 상태'(Decayed status)'로 표시하고 있다.
북한이 2016년 2월 인공위성 광명성 4호의 발사를 기념해 발행한 우표.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07.04 yjlee@newspim.com |
이 방송은 "문제의 위성이 지난달 30일 대기권에 재진입한 뒤 소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확한 재진입 및 소멸 시점 등 세부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광명성 4호는 최근 1년 동안의 기간에 250km 이상 고도가 낮아지며 빠른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낙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은 2016년 2월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4호를 '지구관측위성'이라 주장하며 쏘아 올렸다.
이 위성은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지상 기지국과의 교신이 이뤄지지 않아 '깡통위성'으로 불려왔다.
이번 소멸로 북한이 발사해 궤도를 비행 중인 인공위성은 2012년 쏜 '광명성 3호 2호기'만 남았다.
이 위성도 고도가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렸지만 발사 직후 2단 엔진 점화에 실패하면서 서해상에 추락했다.
북한은 조속한 재발사를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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