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현대차·기아의 대표적인 내장재 공급 기업인 현대공업이 내년 북미 공장 양산을 본격화 한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5일 "조지아 신규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서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두 개 차종 확정이 돼 있고 추가로 생산되는 차종들에 대해서 수주의 기회를 보고 있다"며 "2025년 약 300억원 정도 신규 매출을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공업은 북미 물량이 늘어나면서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주요 내장재 생산을 위해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1년 미국 법인설립을 통해 북미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고 지난 3월 총 1천만 달러(한화 약131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뉴넌에 신규 공장, 물류창고를 매입했다. 공장은 약 55백평 규모로 자동차 내장재를 연간 30만개 생산할 수 있다.
현대공업은 전기차 및 고급차에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암레스트·헤드레스트·레그레스트를 미국 현지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향후 출시 예정인 약 10여 종의 신차 전기차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공업 로고. [사진=현대공업] |
현대공업은 고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 수요가 견조한 중소형차 생산능력 등에 힘입어 해외시장에 점유율을 확대해가며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현재 중국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 미국 공장 양산이 시작된다. 앞으로는 인도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고객사 차량들이 인도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기에 진출 계획을 아직 세운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대공업은 현대차와 기아의 제네시스 G90·G80·GV80, 그랜저, 쏘렌토 등 거의 모든 차종에 내장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내부 편의 사향 확대와 내장재 고급화로 주력 제품 매출이 늘어나면서 역대급 매출 기록을 경신 중이다.
특히 하반기 기아 'EV9' 신차와 현대차 '아이오닉5 N' 싼타페,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등 D급 이상의 차종 출시 등을 앞두고 있어 작년에 이어 현대공업의 올해 성장도 기대된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작년부터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차량의 판매 증가로 회사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수요 증가와 더불어 과거에 비해 판매 가격이 많이 상승했기에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매출에 있어 작년보다 조금 더 성장한 성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현대공업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공업은 지난달 전기차 충전 솔루션 전문기업 '이지차저'에 5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이지차저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현대공업 관계자는 "이지차저는 단순 지분투자이지만 투자를 통해 사업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각이 길러질 것으로 본다. 향후 회사가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거나 신사업 영역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며 전기차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11.7% 늘어난 278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4.39% 늘어난 150억원, 당기순이익은 9.56% 감소한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31억원, 52억원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현대공억의 매출 예상치를 3047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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