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1. A씨(65세, 남)는 넘어져 병원에 갔으나 허리에 압박골절과 골다공증이 심한 상태였다. 이후 수술, 골다공증 약물치료, 재활치료를 하며 나아졌으나 골다공증에 대해 몰라 고생했다며 지금은 뼈건강을 위해 매일 우유를 먹는 등 노력하고 있다.
#2. B씨(83세, 여)는 우측 대퇴부 골절로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후 6개월 만에 다시 넘어지면서 반대편 고관절에도 골절이 생겨 2차 수술을 받아야 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골다공증 유병률과 치료 비용이 늘고 있어, 서울시는 골다공증 관리 강화를 위해 25개 보건소의 골밀도검사, 상담, 치료연계 등 역량을 높이고, 시민의 골다공증 인식 확산에 나선다.
특히 골다공증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골절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때 치료받지 않거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골밀도검사'를 통한 예방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고 부실해진 상태에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소리없는 도둑'이라 불리기도 한다. 골다공증이 진행된 후에는 넘어지거나 살짝 부딪히는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 손목 등 뼈가 부러질 위험이 크다.
시는 60세이상, 50세이후 골절 경험자, 골다공증 가족력 있는 사람 등 시민의 골다공증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ㆍ상담ㆍ치료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단체, 보건소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박유미(사진 오른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과 하용찬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이 서울시민의 골다공증 예방·관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서울시] |
서울시는 전문가단체 '대한골대사학회'와 최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영역별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골다공증 예방ㆍ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골다공증 질환 안내 및 캠페인, 영상자료, 포스터 등 다양한 홍보자료를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배포해 골다공증 조기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린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 기념 캠페인을 통한 대시민 홍보계획도 준비 중이다.
시는 검사, 진료상담, 병원안내 등 '골밀도검사 표준지침'을 마련해 보건소별 검사 편차를 해소하고 적극적인 질환관리를 지원한다. 또한 민간 병의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검사 후 약물 처방이 필요한 시민에게 정밀 검사 및 처방가능한 병원을 안내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
우선 골밀도검사 정도관리, 올바른 검사법 등 검사지침과, 골다공증 유소견자 대상 진료와 상담, 병의원 치료연계 등을 위한 진료상담 지침을 마련해 25개구 보건소에 배포할 계획이다.
그동안 골밀도검사 후 골다공증 및 유소견자에 대해 단순한 병의원 안내와 정보 제공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7월부터 각 보건소에서 직원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시행하며 필요시 현장 방문교육도 실시한다.
골다공증 예방ㆍ관리를 위해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고 싶은 서울시민은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해 예약하고 방문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전문가단체와 협약으로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골다공증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시민의 100세 건강시대에 대비해 골다공증ㆍ골절 예방을 위한 서울시-전문가단체-병의원-보건소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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