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일국의 장관이 감정 통제 못하고 국책 사업에 대해 감정적 결정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일침했다.

원 장관은 이날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고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는 논란이 발생하자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후 브리핑에서 해당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사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0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상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게 문제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며 "화 난다고 수년 간 논의해 결정한 수조원짜리 사업을 아예 안하겠다는 건 어린 아이도 아니고 이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원 장관이 선전포고를 한 것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걸고 한 판 붙읍시다"라고 했다.

그는 "자꾸 장관직이니 뭐니 걸겠다 하는데 국가 살림, 국민의 삶이 도박의 대상이 아니다"며 "공직자로서 해야할 일을 하고 해선 안될 일을 안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는 소리는 안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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