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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주 만에 '꿀꽈배기'만큼 팔렸다...농심 '먹태깡' 열풍

기사등록 : 2023-07-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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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스낵 품귀현상...허니버터칩 이후 9년 만
2위 제품인 '꿀꽈배기' 판매량 경신...웃돈거래 현상도
이날부터 하루 6만8000봉 생산..."공급 확대 속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농심이 신제품 먹태깡의 인기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자사몰은 연일 먹태깡 품절 사태가 지속되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웃돈 거래가 이뤄질 정도다. 스낵 신제품이 품귀현상이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은 지난 2014년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열풍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10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선보인 먹태깡은 출시 1주일 만에 100만봉 판매고를 기록했다. 히트상품 기준인 100만봉 판매량을 1주일 만에 조기 달성한 셈이다. 출시 2주차인 이날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130만봉으로 집계된다. 출시 전 원활한 공급을 위해 준비했던 생산량을 이르게 소진하면서 첫 주 대비 판매량 증가 속도가 줄었다. 지난주 일부 판매채널 공급이 중단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농심 먹태깡 [사진=농심]

먹태깡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경 농심 자사몰인 농심몰에는 먹태깡이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농심몰에서는 매일 오전 9시마다 먹태깡 한정 수량 판매를 개시한다. 먹태깡 입고분이 풀린 지 20분도 안돼서 준비된 제품이 모두 동난 셈이다. 농심몰은 그간 매일 16개들이 100박스, 총 1600봉지를 한정으로 판매하고 1인당 4봉지씩의 구매 제한을 뒀다.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도 먹태깡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에는 먹태깡 주문량이 생산량을 뛰어넘으면서 편의점 등 채널에서는 발주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이날부터는 편의점 매장에 제품 공급이 재개됐다. 다만 물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CU, GS25 등 편의점 본사는 이날 매장당 낱개 4봉씩 제한을 두고 발주를 시작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주 발주가 중단됐다가 오늘 물량이 풀렸다"며 "점포마다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4봉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농심과 추가 물량 확보 등을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먹태깡 관련 게시글. 먹태깡 판매자보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게시글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사진= 당근마켓 갈무리]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먹태깡의 웃돈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당근마켓에는 먹태깡 1봉에 3000원에 판매하는 글이 잇따랐다. 먹태깡 1봉에 1만원을 주겠다는 구매자도 등장했다. 편의점, 마트 등 일반 채널에서 먹태깡이 자취를 감추자 중고거래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농심 내부에서는 예상치 못한  '먹태깡'의 인기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통상 제과업계에서는 한 달 판매량 100만봉, 월 매출 10억원 이상을 신제품의 성공 기준으로 본다. 출시된 지 20~30년이 넘은 장수제품들이 여전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히트상품 기준을 보수적으로 산정한다. 출시 일주일 만에 100만봉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여타 히트상품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출시 이후 2주간 누적 130만봉이 팔려나간 먹태깡의 판매실적은 1972년에 출시된 장수 브랜드인 '꿀꽈배기'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꿀꽈배기는 농심이 생산하는 스낵 제품 중 판매량 1위인 새우깡에 이은 2위 제품이다.

농심은 먹태깡 생산량을 기존 대비 30%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먹태깡은 하루 6만8000봉 수준으로 생산된다. 또한 8월 이후에는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낵의 일부를 타 공장으로 이관하고 먹태깡 생산에 더욱 집중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생산량이 늘어난만큼 편의점 등 판매채널 공급량은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또 그간 자사몰을 통해 하루 1600봉씩 풀리던 한정 판매수량도 이번 주 안으로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먹태깡을 30% 확대 생산하고 있어 조만간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식몰 판매 수량도 이번 주중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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