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가 자사 D램 메모리 반도체를 애플의 차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애플이 내년 출시할 예정인 비전 프로에 특수 D램을 공급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애플의 비전 프로 프로젝트를 위해 이번 특수 D램을 자체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애플의 새로운 칩 'R1'과 연동해 실시간 고화질 영상 처리를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SK하이닉스는 R1 칩이 카메라 12개, 센서 5개, 마이크 6개 등이 입력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가 사용자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 예정이다.
애플의 비전프로. [사진=블룸버그] |
업계에서는 애플이 개발 단계부터 SK하이닉스의 D램을 고대역 제품으로 변경해 R1 칩에 적용하는 등 협력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고객사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비전 프로는 고글처럼 눈에 쓰는 형태로, 컴퓨팅 기능을 3차원 공간에서 구현하는 장치다. 애플은 10년 만에 이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내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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