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이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지표가 한은의 목표치에 근접한 영향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8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5개 기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7%는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지난달(11%) 보다 감소한 규모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해 한은의 목표치(2%)에 근접하면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종합 BMSI 추이 [표=금융투자협회] 2023.07.11 yunyun@newspim.com |
8월 종합 BMSI는 92.1로, 전월(93.6)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금리전망 BMSI는 102.0(전월 81.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7%(전월 15%)가 금리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25%(전월 34%)로 전월대비 9%포인트 줄었다. 무역수지 흑자 전환 및 물가지표 하락 등으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강해지며 8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 BMSI는 135.0(전월 111.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4%(전월 21%)가 물가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23%포인트 상승했고,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9%(전월 10%)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국제 유가의 안정세가 이어지고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8월 물가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환율 BMSI 99.0(전월 101.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응답자의 79%(전월 75%)가 환율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환율상승과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각각 11%(전월 12%), 10%(전월 13%)로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환율 상하방 요인이 혼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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