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관광재단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현장영상해설 투어 예약을 11일부터 개시했다.
현장영상해설은 시각장애인의 관람을 돕기 위해 동선 안내와 세부 묘사를 포함한 해설과 함께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한 전문 해설을 의미한다. 재단에서는 2019년 현장영상해설사 양성을 시작하고 2020년부터 현장영상해설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왔다.
이번에 운영하는 코스는 경복궁, 창경궁, 남산, 국립항공박물관 등 총 4곳이다. 올해는 지난해 참가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감각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서울 현장영상해설 투어 참가자가 근정전 모형을 만지며 건축 해설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관광재단] 2023.07.11 kh99@newspim.com |
고궁 코스의 경우 경복궁 근정전과 창경궁 대온실 용마루 등을 모형물로 제작해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했고, 남산 코스는 청진기를 활용한 나무 수액 소리 체험, 억새 촉각 체험 등 각 계절 특성에 맞는 감각 체험이 진행된다.
또 지난해 국립항공박물관 협업으로 개발한 국립항공박물관 투어도 지속 운영된다. 무엇보다 시각장애인들의 고품격 투어를 제공하기 위해 참여해설사를 전원 경력자로 구성했다.
투어 참여 신청은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실제 투어는 오는 18일부터 진행된다. 코스당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며 원활한 해설을 위해 회차당 시각장애인은 1명, 동반자 3명을 포함해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희망하는 경우 서울다누림 미니밴 차량이 왕복 무료로 지원된다. 다만 희망일에 차량이 이미 예약돼 있을 수 있으니 사전 예약·확인이 필수다.
올해 하반기에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함께 창덕궁과 덕수궁 신규 코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시각장애인도 다양한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신규 관광 자원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품질도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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