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화오션이 잠수함이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소나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오션은 최근 잠수함의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높여주는 음향측심기·음탐기 비콘·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 등 음향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난 6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Batch-II 모형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사진=한화오션] 2023.07.12 dedanhi@newspim.com |
한화오션이 5년 간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들 음향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장보고-III급 Batch-II 잠수함은 국산화율이 8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보고-Ⅲ급 Batch-I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은 국산화율 76.2%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개발한 음향축심기와 음탐기 비콘,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는 잠수함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음파탐지기 소나의 핵심 장비다. 물속에서 활동하는 잠수함은 주변을 탐색하기 위해 파장이 긴 음파를 활용하기 때문에 소나가 필수적이다.
음향측심기는 음파를 발사해 바다의 수심과 잠수함의 잠항심도를 측정한다. 음탐기 비콘은 조난 시 음파를 발사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며,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는 작전 중인 바다 속 환경을 수시로 분석해 수온과 조류 등에 영향을 받는 잠수함 소나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이번 장비들은 기존 수입 장비와 비교해 탁월한 가격 경쟁력과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해외 독점업체로부터 수입해 온 이들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50%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수입 장비는 문제가 발생하면 잠수함을 육상으로 끌어올려 수리해야 했지만, 국산 제품은 수중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이는 제진재의 국산화에 이어 이번에 개발한 제품들 역시 해외 장비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어 국산 함정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잠수함 음향장비의 국산화로 해상 방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국산화를 통해 대한민국 자주 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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