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이 조 단위 투자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장한다. 글로벌 친환경 종합회사로 도약과 더불어 현재 3조원대인 시가총액을 23조원으로 높이기 위해서다.
포스코인터 투자 현황. [사진=포스코인터] |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창사 이래 최대규모다.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뒤 비전 선포식에서도 에너지 사업을 포스코그룹의 제3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로 공언했다.
가장 방점을 두는 부문은 친환경 에너지의 허리 역할을 하는 가스 사업이다. 액화천연가스(LNG)사업의 ▲탐사 ▲생산 ▲저장 ▲발전까지 전 밸류 체인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의 '2022년 기업시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628Bcf(10억입방피트)였던 천연가스 보유 매장량을 2030년까지 2493Bcf(약 189억만톤)로 확대할 방침이다. 189억만톤(t)은 2021년 국내 LNG 수입량(4594만t)에 약 400배 규모다.
같은 기간 LNG 발전 용량은 3412MW에서 6312MW로,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은 377.2MW에서 2000MW로 430% 늘린다.
포스코인터는 미얀마와 호주에 집중된 가스전 개발 사업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 확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말련 PM524 광구와 인도네시아 벙야(Bunga) 광구 탐사를 진행 중이다.
PM524 광구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동쪽 해상 수심 50~80m인 천해 지역에 위치해있으며 면적은 4738㎢다. 내년부터 탐사시추 준비·시추 위치 선정 작업에 돌입해 이르면 2025년 2분기에는 탐사 시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는 인도네시아 Bunga 광구에 약 13억 배럴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십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미얀마, 호주 가스전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확보한 천연가스는 국내로 옮겨 최대 민간 LNG터미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 이후 호주 세넥스에서 생산한 가스를 LNG로 생산 약 40만t을 국내에 도입한다.
포스코인터는 현재 광양LNG터미널에 73만㎘ 규모의 1~5호기 LNG 탱크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0만㎘의 6호기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올 초에는 광양 제2 LNG터미널을 착공하고 9300억 원을 투자해 LNG탱크 20만㎘급 2기를 추가 증설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사업 밎 합병 현황. [사진=포스코인터] |
수소 혼소 발전 기술을 적용한 재생 에너지 생산도 본격화한다. 인천LNG복합발전소에서 LNG와 수소를 혼합 연소해 발전하는 '수소혼소' 발전 위한 수소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LNG복합발전소는 총 7기의 복합발전기를 운영 중으로 수도권 발전설비의 약 10%에 해당되는 3412MW의 설비용량을 갖추고 있다. 광양에 암모니아 저장소 2기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한국남동발전과 전남 신안군 자은도 일대에 육상풍력단지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약 0.1GW 수준인 해상풍력 발전용량을 2030년까지 2.4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 해상풍력 사업권 2.0GW를 확보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안군의 폐염전 부지를 활용해 14.5㎿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운영 중이다.
그룹 차원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3년간 그룹 투자비의 46%를 투입하는 등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매출 6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인터의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부품 수주 금액은 지난해 3350억원으로 2025년 7000억원 수주를 목표로 한다. 이차전지소재 원료 판매량은 4만1340t으로 2025년 9만98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우 계열사였던 포스코인터는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됐으며 2017년 포스코P&S 철강 부문과 포스코에너지와 잇달아 합병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조7000억원, 1조17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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