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이 베일을 벗었다. 아이오닉5N은 역대급 주행성능으로 향후 N 브랜드의 전동화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각)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5N(IONIQ5N)을 전 세계에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5N [사진= 현대차] |
지난 12일 현대차는 월드프리미어에 N서울타워에서 아이오닉5N의 미디어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장에서 직접 만나본 아이오닉5N은 아이오닉5에 N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녹여냈다.
아이오닉5N은 최대 650마력(478kW)의 고출력·고토크 모터를 탑재했으며 84kWh의 고용량·고출력·고전압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5N은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도착하는 시간인 '제로백'이 3.4초로 지난해 출시된 EV6 GT의 3.5초보다 빠르다. 최대 출력 역시 EV6 GT의 최대 출력인 585마력을 넘어선다. 그야말로 현대차그룹이 만든 가장 빠른 고성능차인 셈이다.
전시차는 N 브랜드에서 익숙한 '퍼포먼스 블루'와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색상이었다. 아이오닉5N은 이들 외에도 ▲소울 트로닉 오렌지 펄 ▲어비스 블랙 펄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아틀라스 화이트 등 6가지의 유광 색상과 4가지의 무광 색상을 포함한 총 10가지의 색상 라인업을 갖췄다.
직접 살펴본 아이오닉5N의 전면부는 하단부에 검은 색상이 적용됐으며 그 밑으로 오렌지 띠로 N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았다. 오렌지 색상의 띠는 차량 전면부에서 측면으로 이어지며 N 브랜드의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보여줬다. 측면부는 기본 모델 대비 20mm 전고가 낮아져 레이스에 최적화되도록 했다.
후면부 역시 범퍼 하단에 오렌지 색 띠 디자인이 적용됐다.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오렌지 색 띠를 볼 수 있어 N 브랜드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차 왼쪽 헤드램프 옆에는 N 브랜드의 로고가 자리했다.
아이오닉5N [사진= 현대차] |
기존 아이오닉5 모델과 마찬가지로 도어 손잡이는 문이 잠겼을 때는 사라졌다가 잠금 해제 시 바깥으로 돌출돼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으니 스티어링휠 가운데에 적용된 N 브랜드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N 브랜드 모델 중 스티어링휠에 로고가 적용된 것은 아이오닉5N이 처음이다. N 브랜드 전용 로고의 적용으로 더욱 다이나믹한 느낌을 줬다.
스티어링휠에는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는 두 개의 N 버튼이 탑재됐다. 특히 N-Grin 부스트(NGB)는 10초 동안 40마력을 추가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에서는 부스트 모드 사용 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의 시간인 일명 '쿨타임'이 30초가 넘었는데 아이오닉5N은 10초면 다시 부스트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페들 시프트도 적용돼 수동 변속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운전자에게 강렬하지만 안정적인 운전경험을 제공하는 요소들도 곳곳에 적용됐다. 센터 콘솔에는 정강이와 무릎을 지지하기 위한 패드 및 슬라이딩 암레스트가 적용돼 트랙 주행 시 운전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아이오닉5N [사진= 현대차] |
이날 행사에서는 전시차 관람만 가능해 직접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아이오닉5N에는 총 10개의 스피커가 탑재됐다. 내외장에 적용된 스피커는 차 안팎으로 강력한 배기음을 발생시키며 달리는 재미를 선사한다.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총 10개의 스피커(내부 8개, 외부 2개)를 통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실감나는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직접 만나본 아이오닉5N은 아이오닉5를 베이스로 N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녹여냈다는 느낌을 줬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N을 국내에 출시하고 내년에는 중국와 일본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5N [사진= 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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