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 음료를 배포한 사건과 관련해 총 52명을 추가 검거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금융범죄수사대는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서 검거한 주범 A씨를 포함해 범행에 이용된 카카오톡 계정을 판매한 B씨, 전화사기 가담자 C씨, 유심 판매자 D씨 등 52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범죄단체 활동 혐의로 입건했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지난 4월 사건 발생 직후 검거한 7명과 주범 A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검거된 피의자는 총 60명이 됐다. 앞서 중국 공안은 지난 5월 24일 주범 A씨를 체포했으며 경찰은 현재 국내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B씨 등 4명은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건넨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범행을 지시하고 협박 전화에 사용된 카카오톡 계정과 휴대전화 유심을 불법 판매해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3명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C씨 등 11명은 마약음료를 학생들에게 건넨 아르바이트생에게 전화사기 현금 수거책 활동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사기 피해자 18명으로부터 2억5000만원을 가로채 국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중 8명은 구속됐다.
D씨 등 37명은 아르바이트생 발신번호 변작기에 사용된 대포 유심을 불법 판매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강남 마약 음료 사건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집중력 향상 음료수라고 속여 시음 행사를 연 뒤 학생들에게 필로폰이 섞인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한 뒤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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