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생성 AI 기반 챗봇으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14일 카카오헬스케어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카카오 공동체들과 생성 AI 기반 챗봇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 'MU'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들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개념으로, 카카오는 원격 진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병원 및 의료진과의 대화 데이터를 자동으로 의무 기록에 필요한 형태로 저장하는 기술이나 생성 AI 기반 챗봇 등 카카오는 프로젝트 MU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생성 AI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챗봇을 통해 병원 및 의료진과의 상담 및 진료 예약이 가능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서비스는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헬스케어 로고. [사진=카카오헬스케어] |
카카오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카카오헬스케어가 주도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3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연내 의료기관 및 연구기관, 기업들을 대상으로 병원 데이터를 공유하는 '병원 의료 데이터 플랫폼(프로젝트 델타)'을 제공하고, 의료 소비자 개인이 참여하는 '모바일 기반 초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과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당 관리 서비스(프로젝트 감마)'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유한 바 있다.
최근에는 연속 혈당 측정 분야 글로벌 기업인 덱스콤과 연속혈당측정기 기반 혈당 관리 서비스의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프로젝트 델타는 병원을 상대로 한 B2B 비즈니스로, 초거대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병원의 비정형 데이터를 정제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프로젝트 감마와 관련해서는 사진 촬영을 통해 음식의 칼로리를 파악하고, 음식을 섭취했을 때 필요한 운동을 제안하거나 혈당 관리에 적합한 음식을 추천하는 등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사진=카카오헬스케어] |
한편, 카카오는 전날(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카카오브레인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700억원을 지원하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는 운영자금 1000억원을 대여하는 등의 투자계획을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 산업이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카카오가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경험을 통해 AI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 수준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서비스 측면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의 이용자 접점을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카카오는 내외부의 AI 기술을 활용한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는 전략을 전개하면서 급변하는 AI 산업에서의 기회를 포착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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