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완성차 업체인 창청(長城)자동차가 남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남미 시장 진출에 대한 중국 자동차 업계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업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남미 시장에 진출한 창청자동차의 사례가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해외 진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관차저왕(觀察者網)이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빙펑(付炳鋒)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상무부회장은 최근 열린 '중국-남미 자동차 산업 발전 포럼'에서 "창청자동차의 남미 내 빠른 발전, 특히 브라질에서의 공급망 구축은 중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매우 좋은 참고적 의미를 갖는다"고 짚었다.
창청자동차는 브라질과 멕시코를 주축으로 남미 전 시장을 커버하고 있다. 지난해 남미 지역에 2만 6700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체 해외 수출량의 14%를 차지하는 것이다.
올해 1~5월에는 칠레에서 중국 브랜드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5월과 6월에는 브라질 신에너지 시장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창청자동차는 앞서 지난 2021년 메르세데서벤츠 브라질 공장을 인수하면서 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라질에 2029년까지 100억 헤알(약 2조 6415억원)을 투자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세계 5대 자동차 시장인 남미의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낮은 것도 매력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남미 지역의 자동차 판매량은 500만여 대에 달했다. 글로벌 판매량의 6%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다만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현저히 낮다. 남미 3대 시장인 브라질과 멕시코, 칠레의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은 전체 대비 2.5%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이 21%에 달한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이다.
올해는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이 10%가량까지 높아질 것이며,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매체는 짚었다.
창청자동차는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남미 시장 판매량 증가를 노리고 있다. 장빈(張彬) 장청자동차 해외운영센터 고급 총감은 "내년 남미 시장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며 "최소 5만 대 이상을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청자동차의 수소에너지 전략 글로벌 발표회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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