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SK바이오팜이 차세대 사업으로 방사능의약품치료제(RPT)와 표적단백질분해제(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를 꼽았다.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SK바이오팜이 혁신 신약 영역을 넓힘으로써 빅 바이오텍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SK바이오팜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오는 2026년까지 150억 달러(한화 18조9783억원)의 '빅바이오텍'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현금 창출 및 자금 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게 골자다.
[사진=SK바이오팜] |
이를 위해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라는 캐시카우를 통해 기반을 닦고, 차세대 3대 영역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SK바이오팜이 꼽은 3대 영역은 새로운 모달리티에 속하는 RPT, TPD, CGT다. 상기 기술들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유수의 기업들이 주목하는 ADC보다도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다.
TPD 영역에는 이달 인수합병(M&A)로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3일 SK바이오팜은 미국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 지분 60%(4000만주)를 620억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프로테오반트는 SK와 미국 로이반트가 합작 설립한 바이오 벤처로, TPD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과 분자접착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관계사를 동원해 TPD 역량을 강화한다. 프로테오반트뿐 아니라 SK라이프사이언스와 함께, 기존에 강점이 있었던 중추신경계(CNS) 영역으로 TPD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CGT 영역 역시 TPD와 같이 그룹 역량을 통해서 발전시킨다. SK와 SK바이오팜이 연구개발을 도맡고, SK팜테코가 생산을, SK라이프사이언스가 판매를 이어나가는 벨류 체인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RPT 개발을 통해서는 퍼스트 무버를 노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8월 원자력 벤처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달러를 투자하면서 RPT의 핵심 요소인 방사선동위원소 공급망을 확보한 바 있다. RPT는 진입 장벽은 높으나 경쟁이 낮은 만큼, 메이저 플레이어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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