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성이 어퍼컷 스윙으로 통산 30호 홈런을 때렸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치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1회초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17일(한국시간)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경기서 통산 두 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 [사진 =게티이미지] |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잭 휠러의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스위퍼를 왼쪽 무릎을 굽히며 퍼 올려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24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MLB 데뷔후 첫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날린 이래 통산 두 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이다. 시즌 11호 홈런이며 타점은 33개로 불었다.
3회 삼진, 4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3-5로 추격하던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쪽으로 2루타를 터뜨려 올 시즌 18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만든 득점권 기회를 2사 만루로 만들었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5-5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김하성은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무사 3루의 승부치기 상황에서 삼진, 6-6인 연장 12회초 2사 3루에서는 2루수 뜬공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6타수 2안타를 친 김하성은 타율을 0.262로 끌어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12회말 카일 슈워버에게 희생플라이로 6-7로 져 3연패를 당했다.
힌편 김하성은 17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MLB 경기가 처음으로 열린다는 게 무척 기쁘다"면서 "한국 팬들은 야구에 대단히 열정적이다. 또 야구를 사랑하고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KBO리그 팬 문화를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치른 모든 경기를 기억하며 모든 순간이 특별했다"며 "열심히 뛰었기에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KBO리그 시절을 추억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 13일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와 박찬호, 류현진이 활약한 LA 다저스가 서울에서 2024년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르기로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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