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재차 상승해 6%대 진입을 코앞에 뒀다.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14%포인트(p) 오르면서다.
은행연합회는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3.56%)보다 0.14%p 높은 3.70%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76%에서 3.80%로 0.04%p 올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2022.03.25 pangbin@newspim.com |
이에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인상을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4.21∼5.61%에서 4.35∼5.75%로 인상한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3.86∼5.26%에서 4.00∼5.40%로 오른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변동금리는 각각 4.13∼5.53%, 3.69∼5.09%에서 4.17∼5.57%, 3.73∼5.13%로 상승한다.
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4.33∼5.53%에서 4.47∼5.67%,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4.35∼5.55%에서 4.39∼5.59%로 0.04%p 높아진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4.34~5.85%에서 4.38~5.89%로 올린다. 다만 농협은행은 코픽스 인상폭(0.14%p) 보다 낮은 0.04%p만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은행연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데, 지난달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13조3578억원으로 전월 보다 17조7882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정기예금 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말 822조2742억원으로 전월 보다 4조682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은 40조841억원으로 전월 39조420억원에서 1조421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 대출 부실 사태 이후 시중은행으로 약 13조원의 수신이 몰리면서 앞으로도 코픽스 금리 상승에 따른 주담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달 7일까지 5대 시중은행의 총 수신 잔액은 약 1919조원으로 5영업일 만에 12조9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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