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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팩에 군불 지피는 삼성, 폴더블폰 '원조' 앞세운 전략 먹힐까

기사등록 : 2023-07-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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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앰배서더 활동·디지털 옥외광고 시작
커지는 폴더블폰 시장파이..."품질 경쟁력 앞세운 전략"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 폴더블폰 언팩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며, 삼성전자가 언팩 관련 디지털 광고를 시작하는 한편 홍보대사를 발탁하는 등 언팩 행사 군불 지피기에 나섰다. 폴더블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상황에,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성공의 관건은 품질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서울강남대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중국 청두 타이쿠리 등에서 'Joint the flip side' 디지털 광고를 시작했다.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하기 앞서 옥외광고를 시작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엔 손흥민 선수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길에 왼쪽 손목에 이번 언팩에서 공개될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6'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삼성전자는 손흥민 선수가 삼성전자 모바일 브랜드 '갤럭시'를 홍보하는 홍보대사(앰배서더)로 활동한다고 밝히며 "손 선수가 착용한 워치는 새롭게 선보일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맞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Join the flip side)' 공식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언팩이 종전과 다른 점은, 통상 미국에서 개최했던 언팩을 한국에서 개최하며 폴더블폰 '원조' 이미지를 굳히는 승부수를 뒀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노림수라면 한국이 아닌 아시아 중심 느낌이 나는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공개했겠지만, 한국에서 언팩을 개최한다는 것은 보다 로컬 느낌이 강하다"면서 "삼성의 한국 언팩 개최는 우리나라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폴더블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상황에, 삼성전자가 어떤 차별점으로 폴더블폰 선도 기업 이미지를 굳힐 지 주목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대비 42% 성장한 183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폴더블폰 판매는 252만대를 기록하며 64% 성장했고, 지역별 폴더블폰 침투율은 한국이 3.8%, 중국 1.6%, 서유럽 1.5%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 화웨이 이외에 중국 업체인 오포(Oppo), 비보(Vivo) 등이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구글(Google)과 테크노(Tecno) 등이 신규로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했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실장은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에 진출하면서 폴더블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폴더블폰에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직 중국 업체의 경우 힌지(접힘부분) 등의 부품이 삼성 보단 품질 경쟁력이 미흡한 만큼,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폴더블폰에 있어 기대되는 점은, 2021년 8월 출시된 폴더블폰 3시리즈가 가격을 크게 낮추며 판매량이 늘었고, 그 교체수요가 올해 도래했다는 점이다.

한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이미 1~2달 전부터 폴더블폰 신제품을 예약해달라는 손님이 있었다"면서 "고객들 사이에 폴더블폰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폴더블폰을 쓰는 고객들은 계속 폴더블폰을 쓰고, 고가로 형성된 가격도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 이번엔 폴더블폰 3시리즈에서 이동하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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