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은경 혁신위의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와 관련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계획이다.
다만 혁신위가 최초 제안한 '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및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 요구'에서 한발 물러나 당 차원의 포기 결의문을 발표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7.13 leehs@newspim.com |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의총에서 논의하지 못한 혁신위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정리하는 노력을 오늘(18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안'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추인하지 못했다. 당시 혁신위는 "민주당이 혁신 의지가 있는지 심각하게 보고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또한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의원 31명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문을 발표하고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도 "'불체포특권 포기' 의총 결의를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내는 등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반대 의원들에 대한 설득 작업이 진행됐고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문 발표'쪽으로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의총에서) 결의하는 쪽으로 흐름이 잡혔다"며 "저번에 일부 반대가 있어서 거기하고 이야기하고 분위기가 모아졌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변인도 "사전에 여러 의원들과 의견을 더 나눴다"며 "목표는 혁신위가 제안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란 취지를 고려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다는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위가 최초 요구한 '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및 '체포동의안 당론 가결 요구' 수용 가능성은 희박한 분위기다.
김 원내대변인은 "(혁신위가) 구체적으로 두가지 방안을 제안했는데 그걸 그대로 받아서 해야 하는 건 아니"라며 "혁신위 제안의 취지를 공감하고 반영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실제로 다음에 체포동의안이 왔을 때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가 중요한거지 사전에 서약서를 쓰는 게 중요하진 않다"며 "어차피 비밀투표고 민주당은 30명만 찬성하면 가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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