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제4호 태풍 '탈림' 상륙으로 중국 남부 지역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펑파이(澎湃) 18일 보도에 따르면 탈리는 지난 17일 밤 10시 20분경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포터우(坡頭)구 난싼다오(南三島) 연해에 상륙했다. 최대 풍속 13급(초속 38m), 중심 최저기압 965헥토파스칼(hPa)의 위력에 폭우까지 동반하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된 것은 물론 가로수가 쓰러지고 트럭이 전복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탈림이 18일 새벽 5시 45분 전후로 광시(廣西) 좡족(壯族)자치구 베이하이(北海)시에 재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광둥성 대부분 지역과 광시 좡족자치구, 푸젠(福建)성 동남부, 후난(湖南)성 중남부, 구이저우(貴州)성 남부, 윈난(雲南)성 동남부 지역에 이날 8시부터 19일 8시까지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특히 광시자치구 서부와 윈난성 동남부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0~180mm의 집중 호우를 예보했다. 이와 함께 장시(江西)성 중북부, 후베이(湖北)성 동부, 안후이(安徽)성 서부 등에도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림은 시속 20km의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진 뒤 19일 베트남 북부에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앞서 17일 18시부터 태풍 주황색 경보와 폭우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하이난성 싼야(三亞)시 기상 당국은 태풍 청색 경보를 황색 경보로, 광둥성 재난예방본부는 비상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광시성 팡청강(防城港)시 홍수 및 가뭄방지 지휘부는 18일 0시부터 19일 0시까지 시 관할 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휴교를 명령했다. 또한 건설 현장 작업을 중단하도록 하고 대중 교통 운행도 중단했으며 공원과 관광지도 임시 폐쇄하도록 했다.
[신화사 광저우=뉴스핌 특약] 홍우리 기자 = 제4호 태풍 '탈림'의 영향으로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 도로가 물에 잠겼다. 2023.07.18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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