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8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거래 한때 반등을 노렸지만 이내 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하락하며 또다시 32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0.34%, 0.31%씩 내렸다.
전날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 등 경기 지표가 계속해서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2분기 경제성장률이 6.3%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자 경기 성장세 둔화, 심지어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조만간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관영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3분기 중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수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달 열릴 예정인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 경기 부양조치들이 발표될 것으로 점쳐진다.
상무부 등 13개 부처는 이날 '가정용 소비재 소비 촉진 조치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스마트 가전 및 스마트 조명 등 스마트 소비 촉진 ▲노후 주택 보수 및 수리 지원 ▲가구 교체 캠페인 전개 ▲농촌 가구 소비 촉진 등 세부 조치가 담겼다.
다만 일각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기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5.7%에서 5.0%로 낮췄고, 씨티그룹과 JP모건은 각각 5.5%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외국인 자금도 대거 중국 증시를 이탈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각각 46억 5100만 위안, 41억 1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87억 6500만 위안, 우리돈 1조 5405억 3600만원 상당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네트워크 보안 섹터가 약세를 연출했고 미디어 테마주도 하락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45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127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8%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8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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