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교육부가 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성인을 위한 디지털 문해 교과서를 만든다.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어르신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일상 속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하나은행과 '성인 디지털 문해교육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18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성인 디지털 문해교육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금융 분야 성인 디지털 문해교육 교과서를 제작한다. 해당 교과서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예방 내용과 모바일 뱅킹 사용 매뉴얼 등이 담길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르신 중 은행에 갈 때마다 눈을 다친다거나, 팔이 부러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은행 atm 기기 사용법을 몰라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싶어 핑계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디지털 취약계층에 더해 일상생활 문자 해독이 어려운 문해력 취약층에 대한 디지털 교육도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실제 2021년 교육부가 발표한 '성인 문해능력조사'에 따르면 약 200만 1428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약 185만 5661명은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은 미흡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약 385만 7000명이 일상생활 문자 해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들이 생활 속 금융 관련 문제에 큰 지장을 겪고 있다며 보이스 피싱 등 디지털 범죄 예방을 비롯해 키오스크 사용법, 은행 계좌 이체 방법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이날 이 부총리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디지털 문해력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키오스크나 디지털 기기는 은행 등지에서 많이 활용한다"며 "성인 교육에서도 디지털 리터러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한다. 아울러 9월 8일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문해의 날을 기념한 선포식·시화전 행사도 후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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