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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총으로 회원 위협 혐의' 장호권 前광복회장 벌금형 선고

기사등록 : 2023-07-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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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송현도 인턴기자 = 모형총으로 일부 회원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장호권(74) 전 광복회장이 1심 재판에서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김윤희 판사)은 19일 오후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장 전 회장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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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장호권 광복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8.11 hwang@newspim.com

재판부는 이날 장 전 회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권총을 꺼내 든 상황이 찰나에 불과해도 일반인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유발했다"며 "제대로 조준하지 않았어도 꺼내 든 순간 이미 협박 행위가 성립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수사 기관에서 전자면도기를 꺼낸 것이라고 부인하고, 폐쇄회로(CC)TV를 제거하려고 하기도 했다"며 "다만 협박의 강도가 비교적 애매하다는 점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7일 장 전 회장에게 징역 4개월을 구형했다.

장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복회관에서 광복회 회원인 A씨와 면담을 하던 중 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꺼내 겨눈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총이 아닌 전기면도기를 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폐쇄회로(CC)TV 상 장 전 회장이 가방에서 모형총을 꺼내는 장면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장 전 회장 측은 지난 3월 첫 공판에서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전임 광복회장 시절 난동을 부린 전력이 있어 자기 방어를 위한 의도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장 전 회장은 독립운동가 장준하 선생의 장남이다. 그는 김원웅 전 회장이 횡령 혐의 등으로 사퇴하고 난 뒤 새 광복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0월 회장 직무가 정지됐다.

allpa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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