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9일 중국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르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오전 장 한때 반등을 노렸다가 곧 반락한 뒤 줄곧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0.37% 내렸고, 촹예반지수도 낙폭을 확대하면서 1.06% 하락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 여파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풀이다. 상무부 등 13개 부처가 전날 가계 소비 부양책을 발표하고, 같은 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소비의 안정적 회복 및 확대 촉진을 강조했음에도 경기 회복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고 움츠러든 투자자 심리 역시 개선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국 증시 성적이 24년 만에 가장 저조하다는 평가마저 나왔다. 중국 증시를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차이나지수는 올해 들어 4.3% 하락한 반면, MSCI 신흥국지수(중국 제외)는 14% 넘게 올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올해 들어 위험자산 시장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지난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의 인도 투자액이 중국의 3배에 이르는 등 자본 흐름도 중국을 외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거래는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9억 6000만 위안(약 6940억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9억 7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9억 3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고압 급속충전 테마주가 큰 폭으로 내렸고, 방산 섹터와 거래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소매 섹터와 금 테마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48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33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5%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9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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