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9일(현지시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영국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긴축 경계심이 후퇴하며 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2022.07.29 koinwon@newspim.com |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1.21포인트(0.26%) 오른 461.97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34.51포인트(1.8%) 상승한 7588.2에 장을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76포인트(0.11%) 오른 7326.94에 장을 마감했다. 단,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6.56포인트(0.1%) 빠진 1만6108.93에 장을 마쳤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9%로 집계됐다. 전월인 5월의 8.7%나 월가 예상치 8.2%도 낮은 수준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7%대로 내려온 건 15개월 만이다.
에너지, 식품과 같은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한 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6.9%를 기록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5월(7.1%)에 비해 둔화했다.
영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영국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였으며, 영국 국채인 길트채 금리도 하락했다.
미국 CNBC는 예상보다 둔화한 물가 수치에 8월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빅스텝 결정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5.0%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20개국(유로존)의 CPI도 상승률이 전월 동월 대비 5.5% 상승(최종치)하며 5월(6.1%)에서 크게 완화됐다. 유로존 CPI가 5%대로 내려온 것은 작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존 CPI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0.6%(전년 대비)로 고점을 찍은 이후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6월 근원 CPI는 5.5%(전년 대비)를 기록해 전월치(5.3%) 예상치(5.4%)를 웃돌았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가 올해 남은 기간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는 완화적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징주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이 월가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 소폭 주가가 올랐으나, 막판 하락 반전했다.
또 이날 투자자들은 미 증시 마감 후 예정된 넷플릭스, 테슬라, IBM의 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상반기 주가 상승을 이끈 만큼 이들의 실적이 하반기 증시 흐름의 풍향계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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