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구글·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뛰어든 생성형 인공지능(AI) 판에 LG '엑사원(EXAONE)'도 출사표를 던졌다. 챗GPT·바드 등 빅테크기업 생성형AI와 차별점은 엑사원은 LG 계열사 및 파트너사를 활용해 데이터 베이스에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챗GPT·바드 등과 비교해 엑사원이 갖는 무기로 삼고 있는 점은 전문성이다. 챗GPT나 구글 바드가 수려하고 자연스러운 대화 기능을 강조한다면, 엑사원은 대화 기능 보단 데이터베이스의 전문성에 방점을 찍고 엑사원을 전문 AI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자료=LG] |
전날 'LG AI 토크 콘서트 2023'에선 엑사원과 메타가 지난해 연구용으로 개발한 언어모형 AI 갤럭티카(Galactica), GPT3.5 버전인 인스트럭트GPT(Instruct GPT) 세 개를 가지고 전문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 개의 AI에 다양한 난이도의 과학적 질문 18000개를 넣어 답변을 얻었고, 전문가 집단이 이를 평가했는데 평가결과 엑사원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엑사원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는데 LG화학,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LG의 제조업 베이스 전문 계열사들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지식, 정보, 경험 등이 활용됐고, 각 계열사들이 견고하게 다져온 파트너사들과 협력했기 때문이다. 빅테크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LG 만의 경쟁력이다. 엑사원은 지난 7월 글로벌 과학 출판 시장 강자 '엘시비어'와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는데, 파트너사를 활용해 전문지식을 확보하고 엑사원에 활용한 대표적인 예다.
LG관계자는 "엑사원이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대화형 AI와 다르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봤을 땐 신뢰도 있는 답변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다"면서 "2021년 엑사원을 공개할 때부터 전문가 AI로 초거대 AI를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빅테크 기업 AI에 비해 유려하게 답변하는 것보단 유려함이 떨어질 순 있지만 전문성과 신뢰성을 더 중요한 포인트로 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선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엑사원 전문성을 보다 더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 LG AI연구원은 엑사원에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비(非)텍스트 정보까지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을 적용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AI연구원은 국내 수준을 넘어 글로벌 인재를 연구기관에 모으고 있는데, 미시간 센터를 만들어 MIT, 스탠포드대 등 박사가 우리 연구원에 합류했다"면서 "AI 기술탐구와 파트너사와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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