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0일 초선 의원들을 학력 저하 현상을 보이는 코로나 세대 학생들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 자리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다.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은경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0 leehs@newspim.com |
전날 김 위원장은 당내 의원 모임인 더민초(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소속 의원 8명과 조찬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윤영덕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고영인·이탄희·김영배·강민정·이수진(비례)·윤준병·김민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혁신위에 "민주당의 역할과 혁신위의 역할은 다르다. 혁신위는 당원보단 국민 마음을 얻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 "혁신위는 민주당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한다" 등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사실 기억에 썩 남는 거는 저는 없었다"고 밝힌데 이어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 세대에 빗대면서 혹평했다.
그는 "그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코로나 세대를 겪었던 학생들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 아주 심각할 정도로 있었다. 일단 그들은 학력 저하가 심각했다"면서 "많은 국회의원을 만나 뵙지는 않았지만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었다"고 비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재선이나 다선들과 현격한 차이가 있었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때 조금 정리가 덜 된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가 가지고 오는 문제점이 국회 안에도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들을 코로나 세대에 빗대 "함부로 말씀드릴 건 아니지만 제가 학교에서 느꼈던 그 느낌을 바로 받았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불쾌감을 표했다.
해당 발언을 들은 한 초선의원은 통화에서 "국회의원들한테 등급을 매긴 것인가. 선수를 보고 구분하는 건 원초적이고 모순적이다. 이정도면 의원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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