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장은 2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 인민이사회관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통틀어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진표 대한민국 국회의장(좌)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우) [사진 = 국회] 2023.07.21 oneway@newspim.com |
김 의장은 1992년 수교 이래 새로운 30년을 여는 2023년에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최초로 투르크메니스탄을 공식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최고지도자께서 최근 우리나라의 수해 피해와 희생자들에 대해 깊은 조의와 진심어린 위로 서한을 보내주신 데 대해 우리 국민과 국회를 대표해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다양한 국가들과 호혜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한국과의 관계는 중요하다"면서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해나가며 한-중앙아 협력포럼 등 다자관계에 기반한 형식을 통해서도 협력을 계속해나가자"고 화답했다.
두 인사는 ▲에너지·교통·물류·디지털 분야에서의 통상·경제 협력 확대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를 계기로 한 의회외교 강화 ▲인력양성 기관 설립 등 인문·문화 분야 협력 확대와 같은 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이날 아르카닥(Arkadag) 신도시에서 2024년에 스마트시티 관련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김 의장은 "한국 기업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아르카닥 신도시가 스마트시티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한국의 전기자동차를 활용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또 다가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제1차 한-중앙아 국회의장 회의에 적극 지지 및 참여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유치를 의망하는 제2차 회의 개최지는 참여국들과 함께 논의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회담을 마친 뒤 국회로 이동해 뒤냐고젤 굴마노바 국회의장과도 회담을 가졌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방한이 고위급 협력의 중대한 이정표가 됐다"라면서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의회외교가 한 축을 담당하자"고 강조했다.
회담을 마친 뒤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국회에서 약 10분 가량 연설을 가졌다. 이후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독립기념탑을 방문해 헌화했다.
이날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의 회담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 라시드 메레도프 외교장관 겸 부총리, 카심굴리 바바예프 인민이사회 비서실장, 레제프 바자로프 인민이사회 아동보호재단 상임이사, 베그무라트 무하메도프 국회 국제·의회관계위원장(투-한 의원친선협회장), 바하르 세이도바 국회 과학·교육·문화·청소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방문단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어기구 의원,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한-투 의원친선협회장), 김재준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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