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 혐의에 연루돼 구속 수사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1일 '방북 추진 계획을 당시 경기지사 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며 앞서 알려진 자신의 검찰 진술을 뒤집었다.
또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핌이 이날 입수한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자필편지 내용에 따르면 그는 "저 이화영은 쌍방울(김성태)에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의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따라서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측에 이 대표의 방북을 신경 써달라고 말한 적은 있다고 적었다. 그는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에서 우연히 만난 북측 관계자와 김성태가 있는 자리에서 이 지사의 방북 문제를 이야기했고 동석했던 김성태에게 북한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 지사의 방북도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내용은 이 지사와 사전 보고된 내용은 아니다"며 "향후 법정에서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자필편지 2023.07.21 heyjin6700@newspim.com |
다음은 이 전 부지사의 자필편지 전문이다.
먼저 저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반성합니다.
저는 그동안 저의 일관된 정치신념인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한의 자유 왕래, 공동번영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와 같은 노력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 이화영은 쌍방울(김성태)에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의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2019.7 필리핀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에서 우연히 만난 북측 관계자와 김성태가 있는 자리에서 이 지사의 방북 문제를 얘기했고, 동석했던 김성태에게 김성태가 북한과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 지사의 방북도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얘기한 바 있습니다.
이 내용은 이 지사와 사전보고된 내용은 아닙니다.
그 같이 말했고, 저로서는 큰 비중을 둔 것도 아니었습니다.
향후 법정에서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입니다.
2023.7.21.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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