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가 진술을 번복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측에서 SOS 신호를 보내오니까 나중에 그들이 권력을 잡으면 사면해 줄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자백을 번복하는 해프닝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뇌물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빛의 속도로 그 진술을 번복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0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당연한 상식에 지극히 부합하는 자백내용을 궤변 논리같은 자백 번복으로 뒤집겠다는 발상은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려보겠다는 무모함의 발로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화영씨가 기존 자백을 번복하고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자, 이 대표가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정권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이화영 전 부지사 측에게 이 대표의 측근이 접촉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혼자 짊어지고 버텨주면 나중에 내가 대통령 돼서 사면해 주고, 또 좋은 자리도 줄게'라며 회유라도 한 것인지 몰라도, 이-이 브라더스의 범죄 궁합도 기가 막힐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소설 운운하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비난해도 이 대표가 저지른 범죄 혐의는 달라지지 않는다. 특히나, 이번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의 경우에는 조그만 상식이라도 갖춘 판사라면 무기징역을 선고해야 할 만큼의 중범죄라는 점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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