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검찰이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와 관련해 충북도청와 청주시청, 행복청, 흥덕경찰서, 충북소방본 등 5개 기관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을 하며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24일 오전 9시 오송참사 당시 부실·늑장대응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 기관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충북도 재난 관리과. [사진 = 백운학 기자] 2023.07.24 baek3413@newspim.com |
참사전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충북도청과 시청, 충북소방본부로 부터 자료를 확보한 검찰은 그동안 제기됐던 부실대응과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 소재 등을 밝히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흥덕경찰서는 참사직전인 오전 7시 58분쯤 "궁평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도 수사 대상이다.
앞서 국조실은 "경찰을 감찰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발견했다"면서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청주=뉴스핌]백운학 기자= 24일 오전 검찰의 충북도청 재난안전과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취재진들이 복도에서 향후 압수수색 현장 보도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7.24 baek3413@newspim.com |
행복청은 참사의 원인이 된 임시제방 설치와 관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배용원(청주지검장) 본부장을 필두로 재해 및 안전사고 수사경험을 갖춘 인력을 투입해 3개팀 총 17명의 검사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검찰은 "관련 기관이 모두 수사대상이다"며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로 흙탕물이 버스를 덮치고 있다. [사진 = 지하차도 CCTV] |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에 설치된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하천수가 흘러들어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