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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 '현역 물갈이' 공천룰 청원 5만명 넘어…비명계 "쉽지 않을 것"

기사등록 : 2023-07-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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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개딸 주도 청원, 5만명 넘어
김은경 혁신위원장 "공천 쇄신 필요"
"개딸·유튜버 노는데 관심없다" 비명계 반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룰' 카드를 만지작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손익 계산에 따른 당내 갈등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22대 총선 후보자선출규정 특별당규 개정 청원', 이른바 '현역 물갈이 공천룰' 청원은 24일 오후 3시 기준 동의 인원 5만2000명을 넘었다. 민주당 규정상 5만명 이상 청원 시 당은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식홈페이지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제22대 총선 후보자선출규정 특별당규 개정 청원은 국민 동의 5만2000명을 넘어섰다. 2023.07.24 ycy1486@newspim.com

해당 청원은 지난달 25일 당 홈페이지에 처음 게시됐다. 지난 5월 민주당이 확정한 공천룰을 다시 바꾸라는 주장이다. 

해당 안에는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직 국회의원 페널티(경선 득표 50% 감산)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50%).전국권리당원투표(50%)로 현역 의원 평가 ▲평가 결과 하위 20% 현역 의원 페널티(명단 공개, 경선 득표 50% 감산) 내용이 담겼다.

또 ▲경선 후보자들에게 선거인단 연락처를 안심번호 형태로 제공 ▲경선 과정에서 2회 이상의 합동토론회 의무화 ▲3인 이상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 의무화 ▲현행 40%인 공천적합도 조사 비중 하향 및 정체성과 의정활동능력 비중 상향을 요구했다.

이 청원은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과 친명계 유튜버들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민주당 비명계를 뜻하는 은어) 깨는 청원"이라며 홍보해 왔다.

청원에는 박진영·현근택·김준혁·남영희·조상호 등 원외 친명계 인사와 새날·시사의품격 등 친명계 유튜버 등 160여명의 인사가 연대에 이름을 올렸다.

청원을 제기한 당원 단체들은 이날 당 지도부의 답변과 혁신위원회 차원의 검토를 요구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주로 '친이재명계' 원외 정치인들로 구성된 8개 단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당규 개정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 후 지도부가 직접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도 기본적으로 공천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공천룰 개정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김 혁신위원장은 지난 18일 MBC 라디오에서 "저희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공천룰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국민이 원하면 공천룰에 대해 안 다룰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혁신위원장은 또 3선 이상 국회의원의 공천을 제한하는 안에 대해서도 "국민이 원하는 기준으로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2 pangbin@newspim.com

다만 해당 공천룰을 두고 당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비명계 의원 중심으로 "(개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방어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비명계 초선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결정한 공천룰을 쉽게 고칠 수 없을 것"이라며 "전체 합의를 해야하는데 논의 과정이 쉽겠냐"고 전했다.

이어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것도 있지만, 지나치다고 볼 수 있는 것도 섞여 있더라"고 했다. 어떤 규정이 지나친가라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비명계 중진 의원은 기자에게 "해당 개정안에 관심 없다"며 "(친명) 유튜버들과 개딸들이 노는 거에 대해 관심을 일일이 다 가져야 하느냐"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서 이야기가 되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비명계 중진인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출마 제한'에 대해 "3선 이상이면 나쁘고 초선들은 잘하느냐"며 "제대로 된 평가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체로 해당 개정안에 대해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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