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기아가 분기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27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연결기준 ▲80만7772대 판매(도매 기준) ▲매출액 26조2442억원 ▲영업익 3조4030억원 ▲경상이익 3조6823억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81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3%,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어난 수치이며 판매량 역시 10.1% 늘었다.
기아 EV9 [사진제공=기아] |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3.0%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2분기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만8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5만 6,95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1% 증가한 80만777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전기차 EV9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매 집중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전 차종에 걸쳐 탄탄한 수요가 지속됐다. 공급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돼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핵심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20%에 가깝게 성장했다.
2분기 매출액은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지속으로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20.0% 증가한 26조2442억원을 달성했다.
대당 판매가격은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역시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판매 확대와 고수익 RV 차종 등 고사양ㆍ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에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52.3% 증가한 3조403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하며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8%포인트(p) 상승한 13.0%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57만60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어 ▲매출액 49조9349억원 ▲영업이익 6조27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 영업이익은 63.4% 늘었다.
기아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고금리ㆍ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높고, 업체들 간의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전 지역에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고 제품 전반에 걸쳐 강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공급 확대를 통한 판매 증가, EV9을 비롯한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역대급 실적과 함께 연간 손익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기존 97조6000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에서 11조5000억~12조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업데이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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