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노연경 기자 = "경쟁사라고 생각하는 곳은 없습니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경쟁력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이죠."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6일 부산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사진=아난티] |
빌라쥬 드 아난티는 지난 18일 문을 연 아난티의 3세대 플랫폼이다. 아난티는 리조트 대신 플랫폼이란 단어를 쓰고, 오픈 시기 별로 세대를 나눈다. 1세대는 아난티 남해, 2세대는 아난티 코브다. 여기엔 시기별로 바뀐 생각을 반영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
그는 "아난티 코브를 마친 뒤 '큰 마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이만한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은 한국에 부산밖에 없다고 생각해 아난티 코브와 가까운 위치임에도 빌라쥬 드 아난티를 열었다"고 말했다.
아난티 코브는 실제로 빌라쥬 드 아난티와 도보 10분 거리다. 바다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뻥 뚫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난티 코브와 달리 빌라쥬 드 아난티는 식당과 주택을 사이에 끼고 바다와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아난티는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파노라마를 지키기 위해 흙 200만 톤을 쌓아 호텔 10층 높이의 높은 단층을 만들었다. 단층이 높아진 덕에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도 갑갑함 없이 바다와 숲으로 이뤄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빌라쥬 드 아난티 전경.[사진=아난티] |
'아난티 마을'이라 부를 수 있는 빌라쥬 드 아난티의 대지면적은 16만㎡(약 4만8400평)로 아난티 코브의 2배 규모다. 278객실의 펜트하우스와 114객실, 5개의 수영장, 11개의 야외 광장을 갖췄다.
마치 작은 백화점을 옮겨 놓은 듯한 복합문화공간 '엘.피. 크리스탈'에는 의류 편집숍, 리빙용품숍, 식음 시설 등이 들어섰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는 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로 길게 뻗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펼쳐져있다. 단독주택이 즐비한 풍경은 마치 미국 서부 부자 동네에 온 듯한 인상을 준다.
빌라쥬 드 아난티 매너하우스 마을 내 단독 수영장을 갖춘 펜트하우스.[사진=노연경 기자] |
이 대표는 '마을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게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까맣게 그을린 그의 피부는 직접 공사 현장을 챙기며 탄 것이다.
빌라쥬 드 아난티로 오랜 꿈을 이룬 그는 이제 4세대 아난티를 준비하고 있다. 2024년에는 레이크 드 아난티 코드를 청평에, 2025년에는 빌라쥬 드 아난티를 제주에 열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 먼저 오픈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해 해외 진출지인 싱가포르는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라며 "오는 9월에는 방문해 현지 파트너사와 진출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규모가 커지며 아난티의 매출 규모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아난티는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은 3253억원이었만, 빌라쥬 드 아난티의 회원권 분양금이 매출로 잡히는 올해부터는 1조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분양 매출뿐 아니라 운영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운영 매출 목표는 2500억원, 내년은 4000억원"이라며 "또 앞으로 남은 분양 사업이 많기 때문에 (1조원대) 매출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