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관련해 "제 눈에는, 이재명 대표 측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압박해오던 것이 한계에 부딪히자 감옥 밖에 있는 이 전 부지사 아내를 회유·압박하는 최후의 전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상 조폭들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협박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해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한 당원 성금 전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26 pangbin@newspim.com |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재판에서 배우자와 설전을 벌였다.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아내가 낸 변호인단 해임 신고서에 대해 "내 의사가 아니다"라고 했고, 아내는 "변호사한테 놀아났다" "답답하다. 정신 차려라"라고 소리쳤다고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법정에서 말다툼을 벌였다는 이 전 부지사 아내의 막장극도 가관"이라며 "이런 황당한 일이 왜 생겼겠냐. 진실을 숨기고 비틀어서 어떻게든 궤변같은 변명을 해보려 하기 때문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2019년 이 전 부지사는 경기지사이던 이 대표의 방북 대가를 쌍방울이 대신 내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당시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었다고 한다"며 "그게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자 증거인멸·범인은닉과 수사방해가 노골화됐다. 이 전 부지사가 작년 9월 구속된 뒤 가족·지인과 50차례 이상 면회했고, 국회의원들과도 7차례 특별 면회를 했다고 한다. 회유와 공작의 정황이 차고 넘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 대표는 "만약 이런 회유·협박·조작이 있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중대범죄"라며 "협박과 범인은닉·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전 부지사의 입을 막기 위한 이 대표의 초조함이 흠씬 느껴진다. 하지만 초조한 나머지 무리수를 거듭하다 보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지고 양형만 가중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가 '검찰이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하자, 이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청을 찾아가 연좌시위를 벌였다. '개딸'들은 한술 더 떠 이 전 부지사가 수감된 구치소에 편지와 영치금을 보내자며 수용자번호와 계좌번호를 퍼뜨리고 있는 지경"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얄팍한 꾀로 진실의 힘을 막겠다는 것은 당랑거철에 불과하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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