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최근 대만에서 제주도로 발송된 우편물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대만에서 발송된 수상한 우편물 신고 11건, 36개 물품을 접수하고 검사한 결과 생물테러 등 의심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상한 우편물.[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7.27 mmspress@newspim.com |
36개 의심 우편물 중 25개는 지난 24일 오전 제주우편집중국이 우편물 분류과정에서 대만에서 발송된 것을 확인하고 한 번에 신고했으며 그 외에는 개별 신고됐다.
확인결과 24개 품목은 수취인이 주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배송 조치했다.
나머지 수취인이 확인되지 않은 12개 물품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안전한 장소에서 우편물을 개봉하고, 폭발물 검사, 방사능 검사, 화학물질 검사, 생화학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다.
또한 5개 물품에 대해서는 현장 검사 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이번 우편물 일괄 검사는 수상한 우편물 신고가 처음 접수된 20일 이후 유사한 신고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도내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안전한 장소에 일시 보관 후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일괄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대응방법이 변경되면서 진행됐다.
앞서 첫 개별 신고를 접수한 제주도는 보건소, 경찰청, 소방, 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생물테러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대응 조치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도민들께서 수상한 우편물을 적극적으로 신고한 덕분에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안전성을 확인했으나 앞으로도 의심 우편물 발견 시 개봉하거나 이동시키지 말고 즉시 경찰(112)에 신고해야 한다"며 "냄새를 맡거나 맨손으로 만지는 행동은 자제하고 의심물질이 묻었을 경우 신속히 옷, 장갑, 안경을 벗고 흐르는 물에 씻는 등 대국민 행동대응 요령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을 강타한 이번 대만발 우편물 소동과 관련해 지난 24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은 없다면서 '브러싱 스캠'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한 뒤 수신자로 가장해 상품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매 실적과 평점을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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