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7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오전 장에서 상승 폭을 키우다가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0%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41%, 0.32% 내렸다.
이날 발표된 공업이익 지표가 또 한 번 실망감을 안겼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해 1~6월 누적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를 기록했다. 상반기 감소폭은 지난 1~5월의 마이너스(-) 18.8%보다 축소한 것이지만 시장 전망치(-15%)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광공업, 제조업, 에너지업)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연매출 2000만 위안(약 35억 8200만원) 기업이 조사 대상이다.
국가통계국은 매월 월별 공업이익과 누적 공업이익을 발표하는데, 이 중 누적 공업이익은 올해 1~2월 -22.9%의 큰 폭 감소를 기록했다가 점차 낙폭을 축소했다. 다만 5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에도 공업기업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밤새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중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 연준은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추가 인상 여지까지 남겼다.
다만 외국인이 '사자'를 외치면서 낙폭을 제한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6억 12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1억 3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7억 4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전자상거래 섹터의 낙폭이 컸고, 반도체 섹터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철강 섹터와 자동차 섹터 전반은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26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30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4%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7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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