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8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했으나 반등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84%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도 각각 1.62%씩 상승했다.
이날 상승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것에 반응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사(新華社)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택도농건설부 니훙(倪虹) 장관은 최근 국유·민영 부동산 기업 관계자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거주 실수요 및 주거환경 개선 수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첫 주택 구매 초기계약금(首付·서우푸) 비율 및 대출금리 인하 ▲주거환경 개선 목적 교체 매입 시의 세금 감면 ▲무주택자의 첫 주택 구매 대출 인정(認房不認貸) 등 정책을 더욱 확실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택인도보증 등 업무를 계속해서 잘 수행해 대중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83억 82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80억 21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순매수 규모가 164억 300만 위안에 달했다. 우리돈 2조 9331억 8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이로써 금주(7월 24~28일) 5거래일 간의 북향자금은 345억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난 1월 20일 이후 주간 최다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 섹터의 강세가 돋보였다. 증권사주 등의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돼 있던 데 더해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강조한 것이 리스크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 섹터도 상승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등 다수 부처가 자동차·가전·가구 등 소비 촉진 정책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소비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섹터도 강세를 연출했다. 공업정보화부 등이 '국가 차량인터넷산업 표준체계 건설 가이드(2023년)'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유(中郵)증권은 올 3분기 레벨3(L3)자율주행 테스트가 본격화함에 따라 업체별 기술력 검증 및 업계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기술 우위를 갖춘 완성차 및 기술 기업들의 경쟁력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33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73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0%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8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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