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시설 고양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에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조에티스의 고양이 의약품 사업부 [사진=업체 홈페이지] |
해당 고양이는 호흡기 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에 내원했고 진료 중 폐사해 동물병원장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 해당 검시 사료를 확인 검사한 결과 이날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앞서 지난 25일 용산구 보호소 감염 사례 이후 엿새 만에 또 다른 전염 사례가 나온 셈이다. 용산구 보호소에서 확진된 것은 두 마리지만 같은 기간 총 3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 감염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질병관리청·환경부·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상황을 신속히 공유·전파해 지자체 등을 통해 해당 장소 세척·소독,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와 방역지역(10㎞ 내) 감수성 동물 사육시설 및 역학 관련 사람·시설 등에 대한 예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시·군·구와 10㎞ 방역 지역 내 5개 시·군·구, 고병원성 AI 다발 24개 시·군·구 내 길고양이에 대한 AI 감염실태를 다음 달 1~20일 조사하고 고양이 번식장 등에 대한 예찰·검사 등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고양이 AI가 인체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 고양이 접촉자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질병관리청은 관할 지자체와 함께 고양이에 대한 접촉자 조사 등 AI 인체 감염 예방 조치를 시행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집중 관찰하게 된다.
환경부는 고병원성 AI 발생 지역 인근의 철새서식지를 중심으로 텃새를 포함한 야생조류 AI 감염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지자체에 야생조류 서식지 인근에서 발견되는 야생동물 폐사체 신고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 28분께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 예방을 위해 동물의 사체 또는 분변을 만지지 말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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