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7월 마지막 날 미 주가지수 선물이 경기 연착륙 기대 속에 오름세다. 시장은 이번 주 나올 미국의 고용 지표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31일 오전 9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선물은 전장 대비 9.00(0.20%) 오른 4615.50,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25.00(0.16%) 전진한 1만5872.50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46.00(0.13%) 상승한 3만5638.00에 거래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한 주 0.6% 올랐으며, S&P500지수는 약 1%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2% 이상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막바지 관측 속 경기 연착륙 기대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년 만에 최소폭으로 둔화한 가운데,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4%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5개월만에 최저로 줄어 고강도 긴축에서도 강력한 고용 상황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에 비해 0.5%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고용과 소비가 탄탄한 가운데 물가 상승 추세는 둔화하고 있어, 미 경제가 침체 없이 물가 상승세를 잡을 수 있다는 '골디락스'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증폭하고 있다.
지난주 기대를 모았던 7월 연방공개시장워윈회(FOMC) 회의에서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 회의마다" 금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올해 남은 3번의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시나리오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웰스파고 등 대형 투자은행들 사이에도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7월 인상이 사실상 마지막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웰스파고는 "파월 의장이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과 중단 모두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고 있어 추가 긴축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뭄바이 애플스토어의 애플 로고. 2023.04.18 [사진=블룸버그] |
이번주에는 제조업과 고용 지표,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6월 비농업 고용자 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 명 늘어나고, 실업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19개월 만에 최저치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와중에 제조업 및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시장의 연착륙 기대가 한층 커지며 투자심리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경제 지표와 더불어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지난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 인텔 등 빅테크 기업들 실적 호조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에는 뉴욕증시 대장주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의 선임미국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지금까지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55%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성적을 내놓았는데 이는 과거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2분기 기업 이익도 전년 대비 7% 감소했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전망보다 200bp(1bp=0.01%포인트)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개장 전 특징주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종목명:ADBE)의 주가가 개장 전 2% 넘게 상승 중이다. 모간스탠리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한 영향이다.
미국의 대형 에너지기업 ▲셰브런(CVX)도 개장 전 주가가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자동차 기업 ▲포드(F)는 개장 전 주가가 1% 넘게 하락 중이다. 제프리스가 전기차 부문에 대한 실적 악화 전망을 이유로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로 하향한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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