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토론토의 류현진(36)이 고난의 14개월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 마운드에 선다. 복귀전 상대는 올해 강팀으로 변모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상대 선발은 빅리그 2년차 우완 영건 카일 브래디시(27)다.
류현진은 2일 오전 8시7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8월 2일 볼티모어 상대로 빅리그 복귀전에 나서는 류현진. [사진 = 뉴스핌 DB] |
볼티모어는 승률 0.610으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이자 강팀들이 우글대는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1위팀이다. 명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 치여 늘 지구 단골 꼴찌에서 환골탈태했다. 지구 최하위는 명문 뉴욕 양키스(승률 0.524)이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승률 0.557)는 지구 3위이면서 와일드카드 2위다. 토론토는 지난 2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17일 연속 경기를 치른다. 더욱 치열해진 가을야구 티켓전쟁 속에서 투수진의 피로 누적이 염려됐는데 경험 많은 류현진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건강한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다.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2021년엔 6경기 등판해 4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이 5.12에 달한다. 빅리그 통산 평균자책점(3.27)보다 훨씬 높다. 볼티모어전 마지막 등판은 2021년 10월 4일 홈경기였다. 류현진은 당시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의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4승(10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의 복귀전 상대닌 볼티모어의 선발 투수 카일 브래디시. [사진 = 볼티모어] |
류현진의 상대 선발 브래디시는 지난해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23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90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는 시즌 19경기에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29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7월에는 5경기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5로 에이스급 피칭을 펼치고 있다. 다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7일 필라델피아전에선 6.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볼티모어는 오타니 쇼헤이급 타자는 없다. 팀의 상승세에 분위기를 탄 젊은 타자들을 조심해야한다. 팀 내 최다 홈런(18홈런)과 최다 타점(58타점)의 앤서니 산탄데르는 경계대상 1호.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90에 달하는 포수 애들리 러치맨도 주의할 타자다. 러치맨은 타율 0.272, 14홈런, 출루율 0.374에 달한다. 러치맨은 최근 1번 타순에 나서고 있는 만큼 류현진으로서는 러치맨을 봉쇄해야 상대 공격의 예봉을 차단할 수 있다. 좌완 상대 OPS가 1.015에 달하는 라이언 마운트캐슬(13홈런 43타점)도 넘어야 할 산이다.
동산고 시절 이후 4번째 큰 수술을 극복하고 돌아오눈 류현진은 늘 오뚝이처럼 재기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초 1년6개월 이상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지만 류현진이 약속한대로 뜨거운 8월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괴물 투수' 의 마지막 불꽃투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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