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이 레저·접객업 등 서비스 부문 호황에 힘입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미국 노동시장의 열기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는 금요일(4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으로 한층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2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7월 고용이 17만5000명 늘어날 것이라는 다우존스 사전 전망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결과다. 다만 6월 45만5000명(수정치)에 비하면 줄었다.
당초 6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49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보고 됐는데,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다.
미국 CNBC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미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상품으로 몰렸던 수요의 축이 서비스로 이동하며 서비스 관련 산업에서 지난 한달 30만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에서 고용이 20만1000명 늘며 서비스업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3만명), 천연 자원·광업(4만8000명) 부문에도 일자리가 늘었다. 다만 상품 수요 둔화 속 제조업 부문 고용은 3만6000명 줄었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7월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6.2% 증가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소폭 올랐다.
이와 관련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잘 돌아가고 있으며 건강한 노동 시장이 가계 지출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며 "일자리의 급격한 감소 없이 임금 인상이 둔화하는 현상도 포착된다"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고용과 관련해 이틀 뒤인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ADP가 통상 고용보고서 발표에 앞서 나와 선행지표로 인식되지만, 항상 결과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다우존스 사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0만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6월 14만9000명 늘었던 데서 증가세가 강화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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