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한국의희망'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3일 가상자산 개인정보동의서 양식 제출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랜만에 '협치'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이런 협치는 당장 중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거래 논란 이후 양당은 입을 모아 정치인의 코인 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을 다짐했었다. 이후 국회윤리특별위원와 국민권익위원회는 모처럼 속도를 냈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의원. 2023.07.28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여야 추천 위원이 모두 포함된 윤리특위 자문위는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권고를 결정하고 윤리특위는 코인 보유 사실을 자진 신고한 의원들의 문제점을 공개했지만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비판해 마지않던 김홍걸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해온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윤리특위 제소를 머뭇거리며 화답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달 28일 권익위가 국회에 코인 관련 개인정보동의서 양식을 제출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권익위가 정보를 제공하라고 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 역시 '권익위의 동의서 양식은 저희(민주당)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측면이 있다. 의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에 대한 조사 등도 포함되는 양식인데 필요하면 여야가 협의해서 양식을 수정하는 방안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맞장구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여야 거대 양당이 오랜만에 협치를 하는 모습을 보니 놀랍기도 하다"며 "하지만 이런 건 협치가 아니라 기득권의 공조야합이다. 우리 '한국의희망'은 이런 공조 야합을 앞장서 깨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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