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오후 발생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지시했다.
윤희근 청장은 3일 오후 8시 경찰청에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청장 주재로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를 열었다.
윤 청장은 "온 국민에게 충격을 준 신림역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가 발생했다"면서 "이른바 '묻지마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상황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 책임자로서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 범죄와 궤를 달리하며 사실상 '테러행위'와 같다"면서 "전문가들은 공동체 사회 붕괴를 근본원인으로 진단하고 있는만큼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심층적인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오후 경찰청에서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경찰청] |
윤 청장은 이번 사건 피의자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을 비롯해 가능한 처벌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이번 사건으로 국민들이 공포감을 가질 수 있는만큼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경찰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112순찰차, 기동대 등 경력을 활요해 위력순찰을 실시하고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와 야간합동 순찰, 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 강화를 지시했다.
이어 신림역 살인사건 이후 '살인예고' 글을 비롯한 유사사건에 대해서도 사이버범죄 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역량을 집중해 피의자를 신속히 특정하고 수사력을 집중해 끝까지 추적검거하도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한 남성이 자동차를 운전해 돌진한 후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이 사건으로 현재까지 1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는 오후 6시 5분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20대 초반에 배달업 종사자로 밝혀졌으며 현재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고 있어 경찰은 조현병 등 정신병력과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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