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BMW 코리아가 수입차 판매 1위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에 앞서다 막판에 역전을 허용한 BMW 코리아는 대폭적인 할인 프로모션과 신차 출시로 올해는 끝까지 1위를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7월까지 총 4만4037대를 판매하며 4만817대를 판매한 벤츠에 3200여대 앞서 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9%로 역시 26.88%의 벤츠를 2%포인트(p) 이상 앞서 있다.
BMW 5시리즈 [사진= BMW 코리아] |
BMW는 지난해에도 벤츠와 수입차 1위를 두고 경쟁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했지만 막판 벤츠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최종 1위 자리를 내줬다. 벤츠는 7년 연속 수입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벤츠가 4만4653대로 4만3043대의 BMW보다 앞섰다. 올해는 BMW가 벤츠를 3200여대 차이로 따돌리며 지난해 대비 큰 차이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다.
BMW의 1위에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있었다. BMW는 연초부터 저금리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베스트셀링카인 5시리즈에 대해 1.9%부터 시작한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이다.
5시리즈는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4029대로 전체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5시리즈의 완전변경 출시가 임박하면서 할인의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딜러사에 따르면 5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530i의 경우 금융상품 이용 조건으로 최대 18%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500만원대이며 다른 모델도 10% 이상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신차 출시도 BMW의 1위 수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BMW는 연초부터 다양한 라인업의 신차를 출시해왔다. 엔트리급 SUV인 X1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으며 전동화 모델인 iX1도 선보였다. 또한 초고성능 플러그하이브리드 SUV 뉴 XM도 출시했다. 또한 X패밀리의 인기 모델 X5와 X6도 최근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의 완전변경 모델은 올해 BMW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신차다. BMW는 오는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먼저 국내에 5시리즈를 선보인다.
BMW가 5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는 것은 그만큼 국내 시장이 BMW에 큰 시장이라는 의미다.
BMW는 5시리즈 출시와 함께 순수 전기차 i5도 출격 대기 중이다. BMW는 최근 환경부에 i5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쳤다. 준대형 전기 세단인 i5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399km로 벤츠의 전기차 EQE와 경쟁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5시리즈는 올해 7월까지 1만4000대가 넘게 국내에서 판매됐다. 한국은 올해 세계에서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판매된 시장"이라며 "본사에도 한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보다 한국에서 5시리즈를 처음 출시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수입차 시장의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BMW는 중형이나 대형급이 아닌 엔트리급 모델, 전기차 부문에서도 신차를 출시하며 라인업 전체의 판매량이 늘었다"며 "올해 끝까지 1위를 수성하는 것도 좋지만 고객들의 다양한 선택과 기호를 존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차종을 판매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BMW 뉴 5시리즈 [사진= BMW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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