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 준법감사위원회가 별도의 임시회의를 열어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준법위는 당초 오는 22일 준법위 정기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이와 별도로 약 한 주 앞서 다음주 중순께 임시회의를 추가로 열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전경련 임시총회가 열리는 것을 감안해 미리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구체적으로 하기 위한 일정으로 풀이된다.
삼성 서초사옥. [사진=삼성] |
당초 삼성준법위의 정례회의는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에 열리지만 이번 달은 광복절 휴일이 겹쳐 전경련 임시총회가 열리는 22일로 미뤄졌다.
삼성준법위가 재가입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삼성이 전경련 재가입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 임시총회와 같은 날에 정기회의가 열리는 만큼, 그 전에 미리 재가입 여부 등을 내부적으로 매듭지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며 "삼성준법위 임시회의 등에서 이뤄진 판단에 따라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과 관련해 "정치 권력이나 전경련 스스로 확고한 '코페르니쿠스 전환'이 있어야 (재가입)이 가능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7일 차기 회장으로 류진 풍산 회장을 내정했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변경하는 등의 안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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