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자신을 향한 살해·테러 협박 메일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일순간에 묻지마 테러 대상국이 됐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어제 저에 대한 테러 예고가 있었던 것 같다. 매우 불편하게도 경찰관들이 경호한다고 하는데 국력 낭비이기도 하고 보기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09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대한민국 자부심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홀로 밤 늦게 거리걷는 게 걱정되지 않는 유일한 나라였다"면서 "그런데 모두가 갑자기 테러 당하지 않을까, 가해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의 제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갑차 세워놓고 무장하고 실탄을 장착한 소총 든 경찰관을 세워서 보여준다고 테러가 줄어들지 않는다. 근본 원인과 대책을 진지하게 강구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전날 경찰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34분까지 이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시 소재 도서관에 설치한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전송됐다. 메일은 일본인 명의로 발송됐다.
경찰은 전날 오후 4시46분쯤 신고를 접수 받고 CCTV 모니터링,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에 국회도서관 폭발물 탐지 등을 요청했다. 경찰청에 이 대표에 대한 특별 경호도 요청했다. 수색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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