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태풍 경보가 발효된 부산에서는 밤사이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8시 기준 소방활동 실적은 90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4시39분께 사하구 감천동에서 간판이 떨어질 위기에 있어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안전조치했다.
10일 중구 영주동 한도로에 쓰러진 가로수[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2023.08.10 |
오전 5시17분께 해운대구 재송동 한 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져 통행을 방해해 제거했다. 오전 6시32분께 북구 구포동에는 강풍으로 인해 전신주 기울어졌다.
오전 6시58분께 사상구 주례동에는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려고 해 안전조치했다. 이 밖에도 간판 추락, 신호등 파손, 도로에 물이 차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상가 등 10군데에서는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거가대교 등 교량 7곳, 신선대 등 지하차도 7곳, 하상도로 3곳 등 111곳에서 차량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부산지역 7곳의 해수욕장에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부산김해도시철도, 동행선을 비롯해 부산도시철도(1~4호선) 지상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마을버스의 경우 첫차 운행을 오전 9시부터 시작했다.
붕괴 및 침수 우려가 있는 274세대 451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차량 침수 우려지역에는 학교 135곳, 대형마트 6곳 등 차량 대피장소 141곳을 개방했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 감지 해변에 강풍으로 쓰러진 음식점 가건물[사진=독자제공] 2023.08.10 |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활동하면서 119신고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비긴급 신고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제6호 태풍 카눈은 통영 남쪽 약 40km 해상(34.5N, 128.5E)에서 시속 22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126km/h(35m/s)로 부산과 90km 떨어져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ndh4000@newspim.com